[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미디어펜과 만나 영화 '기생충'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송강호와 수상 소감을 나누는 모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년의 끈끈한 우정이 드러난 당시 장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에 프로듀서와 배우가 함께 올라가는 사례는 꽤 많이 있다"며 "전 당연히 같이 무대에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쑥스러워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무대에 함께 올라갔는데, 이 위대한 배우가 병풍이 될 순 없지 않나. 원래 카메라 뒤에 있는데 제가 뒤로 갔다"라고 밝혔다.

무릎을 꿇고 송강호에게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건네는 세리머니로도 큰 감동을 안긴 봉준호 감독. 그는 "제가 몸이 둥글둥글해서 무릎 꿇는 자세가 잘 안 나온다. 토실토실해서 각이 잘 안 잡혔다"고 후일담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미디어펜과 만났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7번째 장편 영화다. 오늘(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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