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불투명 200억 거액 투자 뒷받침, '좌파기업' 오해 불식, 박근혜대통령 문화융성 주도

이순신장군을 다룬 ‘명량’이 최단시간내 1000만 관람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봉 열흘만에 800만을 넘었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대한민국이 구국의 지도자 ‘이순신열풍’에 휩싸여 있다. 명량은 누구나 다 아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제작 초기 리스크도 없지 않았다.

콘텐츠가 탄탄하고, 완성도도 훌륭하다. 아베 일본 총리의 도발로 한일간 최악의 갈등시기를 지나고 있는 점도 명랑대박을 이끌고 있다. 세월호 참사 후 갈등과 분란에 휩싸인 대한민국을 구원할 강력한 리더를 갈망하는 국민적 심리도 잔뜩 묻어나있다.

위기와 혼돈의 시대에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명량’이 햇빛을 보게 된데는 대기업의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CJ그룹이다. 명량의 제작비는 200억원. 제작비가 워낙 커서 대기업의 자본참여가 없이는 크랭크인이 불가능했다.

CJ그룹은 초창기 투자제의를 받고 고민을 했다. 흥행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투자결정을 해야 하는 CJE&M 영화사업부문은 수많은 토론을 거듭했다. 마침내 명량은 이 회사 투자심의위원회인 그린라이트커미티(GLC)를 통과했다. 계열사로서는 거액투자비 부담에 손쉽게 사인을 할 수 없었다.

   
▲ CJE&M 로고
그룹 오너인 이재현 회장이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했다. 누구나 아는 소재인 명량의 흥행 불투명성이 문제였다. 이회장은 대한민국의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산업을 리드하는 그룹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명량을 잘 만들어보라고 격려했다. 남북한이 대치중인 상황에서 국민들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었다. 위기시에 이순신이라는 리더를 중심으로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왜적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통해 교훈을 얻는 것도 중요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회장의 애국심과 노블레스 오블리쥬가 빛을 발한 것이다. 오너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CJE&M은 ‘명량’을 제작 및 배급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명량’을 계기로 CJ가 좌파문화권력이란 근거없는 마타도어와 비난은 사라져야 한다. 그동안 CJ에는 좌파이미지가 덫씌워져왔다. 일부 단체들이 ‘CJ=좌파문화권력’으로 낙인찍었다. 어버이연합등 일부단체는 CJ본사에 몰려와 ‘종북기업’이라며 시위를 벌이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룹관계자들은 황당해했다.

계열 케이블채널에서 방영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난 19대 대선당시 새누리당과 박근혜후보를 조롱하고 야당후보를 민다는 황당한 루머가 퍼졌다. tvN은 백지현이 사회를 맡은 <끝장토론>, 대선후보를 풍자하는 개그프로 <SNL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에서 여당에 유리하지 않는 내용을 다룬다는 오해가 퍼졌다. CJ가 야당을 민다는 엉뚱한 이야기까지 나왔다.

   
▲ 박근혜대통령이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명량'을 관람하기위해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 들어서고 있다.

CJ는 이같은 잘못된 루머에 대응, 해당 프로들을 하차시켰다. 정치색을 배제했다. 엉뚱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부심했다. SNL코리아에선 대신 ‘국가가 부른다’라는 애국적 프로그램을 편성해 청년들에게 도전정신과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줬다.

‘좌파기업’ 딱지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와 <공동경비구역 JSA>를 제작하면서부터 불거졌다. 2012년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 배급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 보수인터넷신문과 문화계에선 CJ에 대해 좌파문화권력이란 프레임을 씌웠다.

CJ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규정한 대한민국 헌법질서 속에서 사업을 하는 민간기업이다. 좌파라는 프레임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CJ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속에서 성장했다. 상업적 베이스에서 투자를 결정할 뿐이다. 다만 문화계 인사중에 진보성향들이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

영화 음반 공연 연예오락프로그램 등은 철저한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제작되고 있다. 여기에 좌파이념을 덫씌우는 것은 과민반응이다.

CJ는 그동안 애국적인 문화사업을 많이 해왔다. 200억원이 투입된 대작 ‘명량’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으면 투자가 힘들었다. 그룹 오너가 결단을 내렸기에 크랭크인돼서 국민들에게 애국심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단기실적을 중시하는 전문경영인같으면 힘들었다. 이재현 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에 투철한 총수다. 박근혜대통령이 힘쓰고 있는 문화한류 융성사업에 적극 동참하려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다.

CJ는 한류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 및 창조경제를 솔선수범하고 있는 것.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식알리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탈북자들을 그린 영화도 지원했다. 탈북자들이 투자를 해서 만든 <48M>이란 영화를 보자. 48M은 탈북민들의 인권이란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 극장 개봉도 불투명했다. CJE&M은 흔쾌히 이 영화의 배급을 맡아 전국에서 상영했다. 북한의 인권유린실태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CJ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다한 것이다. CJ는 매년 한가위 설날 등 명절 때마다 탈북민과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CJ에 대한 근거없는 종북기업, 좌파문화권력이란 딱지는 걷혀야 한다. 대기업이 좌파라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이런 황당한 비난은 근거없는 악성루머만 창궐시켜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방해할 뿐이다.

문제는 CJ가 국내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최강자라는 점에서 계속 시비가 붙을 것이라는 점. 국내 영화산업은 구조적으로 CJ창투 롯데창투 등 일부 대기업이 대부분의 영화에 공동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져있다. 대기업의 참여가 없이는 국내 영화가 제작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CJ는 대기업의 책임감 때문에 대부분 영화 모태펀드에 지분투자하고 있다. 이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컨대 노무현 전대통령이 부림사건 변론을 맡았던 것을 그린 <변호인>, 성대 교수의 재임용 탈락 문제를 영화화한 <부러진 화살>, <웰컴투 동막골>, 권력자를 비하한 <효자동이발사>, 북한 간첩을 다룬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오프닝 자막에 CJ도 들어가 있다. 이들 영화들은 쇼박스, 위더스필름, ‘NEW’등이 제작, 배급한 영화들이다. CJ와는 연관이 없다. 다만 이들 영화의 모태펀드에 소액 지분투자했을 뿐이다.

일부 관람객들과 단체들이 영화오프닝 자막의 맨 첫줄에 나오는 CJ창투를 보고 지레 CJ그룹이 좌파영화, 반정부영화를 지원한다고 오해하고 있다. CJ그룹은 이런 오해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기위해 자신들이 주된 사업자로 투자하지 않은 영화의 오프닝 자막에서 CJ란 회사이름을 빼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CJ는 남북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애국심고취를 위한 영화를 제작하는 데 관심을 보여왔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후 애국인사를 중심으로 영화 <연평도>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국민들이 성금을 일부 냈다. CJ는 연평도 영화 제작 및 배급을 책임지려고 했다. 다만 국민들이 낸 성금은 별도로 관리하자고 제작진에게 제안했다. 국민성금은 나중에 돌려줘야 한다는 게 CJ측의 방침이었다. 제작진은 국민성금도 제작비에 다 포함하자고 맞섰다. 결국 연평도 영화는 빛을 보지 못했다. 아쉬운 대목이다.

문화계에도 좌파와 우파가 확연히 갈려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명박정부 이전 10년간 김대중 노무현정권이 문화계 곳곳에 좌파인사를 심어놓아 헤게모니 싸움이 거세졌다. 좌파문화계 인사들은 촛불시위 등 반보수정부 투쟁을 선동하고, 부추기는 문화활동을 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정지영 명계남 문성근 등 친노문화계 인사를 비롯 개념연예인들이 때만 되면 나와서 갈등을 부추겼다. 반체제, 친북 영화를 제작해 논란을 일으켰다.

CJ는 비즈니스 차원에서 문화 및 한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의 책임감과 사회적 책임경영 차원에서 애국문화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CJ는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테두리안에서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역점사업인 문화융성과 한류확산을 이끌어갈 CJ에 대해 종북기업 덫씌우기는 이제 지양하자.

오히려 CJ가 사회책임경영을 더 잘하도록 격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 창조경제, 한식 세계화를 주도하는 CJ에게 황당한 이념의 굴레를 씌워서 매도하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운 명량은 CJ가 제작 지원하지 않았으면 햇빛을 보기 어려웠다. CJ가 명량에 이어 한산도대첩, 노량해전 등 이순신 장군 3부작을 지속적으로 제작 지원하도록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세계시장을 향한 명품 한류영화를 제대로 만들도록 성원하자. 월드스타 싸이를 이을 제2의 싸이가 나오도록 음반시장에서도 CJ의 역할은 막중하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한식을 글로벌화하는데 앞장서도록 박수를 쳐주자. 정부는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식세계화사업이 발빠르게 추진되도록 규제를 없애주고, 지원을 하는데 전력투구해야 한다.

이순신장군은 명량에서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좇아야 하고, 충은 임금이 아니라 백성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J의 의리는 대한민국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5000만 국민을 위한 대기업의 진정한 충성봉사이다. [미디어펜=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