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추석 전 타결 목표로 사측의 자세 변화 주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교섭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30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부사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을 비롯해 노사교섭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이번 첫 노사 상견례는 오후 2시부터 약 35분간 진행됐다.  

상견례에서는 노사 교섭위원들의 인사와 올해 단체교섭에 임하는 입장 발표 등이 진행됐으며, 노동조합(노조)은 추석 전 타결 목표와 함께 사측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언태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 자체가 제조업체에서 구매 후 활용하는 업체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며 "국내 공장 생존과 고용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어렵겠지만 역지사지 자세로 노사가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부영 지부장은 "불필요한 교섭보다는 압축교섭으로 단체교섭에 전념해야 한다"며 "추석 전 타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하부영 지부장은 "지난 20여년간의 교섭 결과를 분석해보면 임금과 성과 분배는 일정한 패턴과 공식이 나온다"며 "특히 정년연장 관련은 정부의 방침도 변화하고 있고 현장의 기대감도 높은 만큼 노사가 미래지향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차례 본교섭을 갖고 의견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만 64세까지 정년 연장, 조합 추천 1명 노동이사 선임 등을 요구 안건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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