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통해 남북교류기금으로 지원 방침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박원순 서울시장은 유엔기구를 통해 식량 위기를 겪는 북한에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1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식량 위기에 처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북한 인구 중 천만명 이상이 지금 식량 때문에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다. 특히 영유아나 임산부들의 영양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수준"이라며 "서울시가 100만달러를 유엔식량계획(WFP)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에 헌신해 온 국내 민간단체의 요청도 적극적으로 수렴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WFP를 통한 지원 외에 국내 민간단체와도 협력해 대북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대북 지원 결정은 지난달 박 시장과 면담한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비슬리 총장은 박 시장에게 북한의 식량 위기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영유아 등 취약계층 지원에 서울시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는 WFP를 통해 영양강화식품을 공급해 북한의 영유아들에게 성장기 필수영양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0만달러 지원으로 북한의 5세 이하 영유아 20만명이 한 달간 영양강화식품을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은 현재 350억원 규모인 서울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 WFP에 지원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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