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스틴 강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매력을 대방출했다. 셰프이면서 부업으로 모델 일을 할 정도로 훈남 외모로 주목받는 오스틴 강이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훨씬 인간적인 데 있었다. 근면성실하며 요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고, 헨리와 우정도 빛났다.

5월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셰프 오스틴 강의 솔로 라이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스틴 강의 기상 시간은 새벽 4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아니었다. 운영하는 식당의 문을 새벽 1시 정도에 닫고, 3시간 정도 눈을 붙인 후 일어난다. 식당에서 쓸 싱싱한 요리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 시장을 가야하기 때문이었다. 시장을 보고 와서 부족한 잠을 조금 더 청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이날 방송에서 오스틴 강은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가 어패류를 구입했다. "시장에 가서 재료를 구경하다 보면 (요리) 아이디어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 그가 힘들어도 장보기에 나서는 이유였다.

   
▲ 사진=MBC '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오스틴 강은 잠깐 오전 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곧바로 운동 삼매경에 빠졌다. 그가 다소 격하게 운동하는 이유도 단순히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스틴 강은 "요리사는 운동선수 같다. 요리사 중에 디스크 있는 사람이 많다"며 요리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체력 관리를 항상 해야 한다"고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재미교포인 오스틴 강은 한국에 온 지 6년이나 됐지만 한국말이 서툴다. 이에 대해 그는 "주방에서 일할 때 다른 셰프들이 유학한 사람들이 많아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주로 영어로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즉,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자주 대화하지 못하고 요리에 집중하느라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적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서툴어도 한국말로 소통하기 위해 애썼고, 요리 재료 등을 메모할 때면 철자법이 틀리더라도 한글로 쓰며 모국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오스틴 강은 레스토랑으로 가 신메뉴 개발에 나서 지인들의 음식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맛있다"는 칭찬은 셰프인 그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오스틴 강은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년 동안 지하 주방에서 12시간씩 일했다. 일이 끝나면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서 돈을 받지 않고 또 일했다. 쉬는 날도 레스토랑에 나와 소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하루 12시간 이상 일해도 턱없이 적은 월급 때문에 부업으로 모델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헤어져 돌아갈 집도 없어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힌 오스틴 강은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요리에 집중하면서 요리가 내 미래라고 느꼈다. 힘들어도 요리를 하는 이유는 내 열정이자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열정을 드러냈다.

이런 오스틴 강에게 절친 헨리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 그는 "헨리가 지하방에 살 때 이사도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한겨울) 보일러가 얼었을 때 헨리에게 '너희 집에 가서 자도 돼' 그러면 오라고 해 헨리집에서 많이 자기도 했다"고 헨리의 도움을 받았던 일을 전하며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도 헨리가 나가보라고 해서 나갔다"고 밝혔다.

헨리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오스틴 강이 혹시 실수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하며 스튜디오 녹화에서 각별하게 챙겨주는 등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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