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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900만 돌파, 1000만 영화 타이틀 목전의 배경은?
CJ 이재현 회장의 탄탄한 자금 투자와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융성 주도가 한몫
승인 | 임창규 기자 | mediapen@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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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4-08-09 2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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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이 900만관객 돌파하고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달성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명량의 1000만 관객달성의 이유를 살펴보았다.

한국영화는 1999년 쉬리를 시작으로 부흥기를 맞이했다. 이후 2003년 처음으로 1000만관객을 동원한 실미도의 신화탄생이 있었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한국영화의 성장세는 계속 되어왔다. 1000만 관객 동원영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있었는지에 대한 CGV가 몇 가지 가설 증명과 과거 데이터 분석 통해 1000만 영화의 공통점을 짚었다.

   
▲ 명량 900만 돌파, 1000만 영화 타이틀 목전의 배경은?/영화 '명량' 포스터

그 첫 번째로 주연배우는 40대 중년의 아저씨인 남자배우라는 것이다. 영화 흥행의 기본은 주연배우, 감독의 연출력, 시나리오라는 점은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특히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주연배우를 살펴보면 배우들 파워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단순히 인기배우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중을 앞도 할 연기파 배우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송강호, 김윤석, 류승룡, 이병헌, 설경구 등은 인기뿐만 아니라 자타공인 확실한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로 1000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젊고 인기 있는 배우는 티켓파워는 있었지만 단 한 명도 1000만 영화에 타이틀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00만 영화에 두 번 이상 이름을 올린 배우는 괴물과 변호인의 송강호, 7번방의 선문과 광해, 명량의 류승룡, 해운대와 실미도의 설경구로 40대 이상의 남자 주연배우라는 공통점 보여주며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연기파 배우여야 한다는 것을 재증명 했다.

명량을 이끌어 가는 조선의 해군 대표 최민식과 해적출신의 일본해군 대표 류승룡이 모두 40대 이상의 중년 남자배우다. 여기서 류승룡을 제외하고 1000만 영화에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린 배우는 또 누구일까? 바로 도둑들,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에서 감초연기로 재미를 더했던 오달수다. 그는 변호인으로 최다 1000만 영화 출연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개봉시기이다. 7~8월, 12~1월 방학 시즌은 성수기, 관람객 수가 연간 가장 높은 기간으로 최대한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방학 성수기 개봉은 중요한 요소이다.

실제 9월에 추석에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외한 모든 1000만 영화가 방학 시즌에 개봉되었다. 명량의 경우 방학인 동시에 매월의 마지막 수요일 관람료가 5000원인 컬처데이에 개봉했으며, 3주차에 8월 15일 연휴 등 관람객을 모으는 시기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3주차가 되기도 전에 11000만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매주 100만의 관객의 문턱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 있다. 기대작이 개봉하면 ‘2일 만에 백만 돌파’, 또는 ‘단 몇 일만에 기존 흥행작보다 빠른 관객몰이’ 등의 기사가 영화의 기대감을 높이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렇다면 몇 일 안에 어느 정도의 관객을 동원해야 할까. 1000만 전후의 영화를 백만 단위로 도달일수를 보면 8백만까지 늦어도 5일 안에 백만 명씩 달성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초반 관객몰이나 꾸준한 흥행 뿐만 아니라 800만에서 900만을 넘어가는 후반부에도 1000만을 달성한 영화는 6일을 넘지 않는데 관상의 영우는 이 시점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기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1000만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와 반해 영화 명량은 100만의 문턱을 1~2일마다 넘어 여느 1000만 영화 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모든 연령층을 아우를 수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첫 번째 조건에서 언급되었듯이 모든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출연할 때 영화의 관객 동원력은 높아지며, 특정 연령층만 관람해서는 1000만 영화를 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1000만 영화의 연령대 비중을 보면, 개봉 후 4주간 10대 비중은 4.3%이상, 40~44세 비중은 14.9% 이상으로 타 영화 대비 높다. 이는 20, 30대의 주 관람객 층 뿐 아니라 10대와 40~44세가 두루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가 1000만 영화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19금 영화와 같이 10대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없거나, 영화 소재가 너무 20, 30대 관객 취향에 편중되어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면 1000만이라는 숫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40대 부모님이 10대 자녀를 데리고 볼만한 영화라면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명량’은 1000만 영화 최초로 40대 관객 수가 20대 관객을 넘어섰다. 게다가 영화를 관람한 10대의 50%가 부모님과 같이 관람해, 1040과 2050이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또 극장에서 멀어진 고객이 극장을 다시 찾게 만들어야 한다. 그간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1000만 영화 개봉 후 4주간 신규 및 휴면고객의 방문 비중은 11.5%이상으로 나타났다. 1000만이 되기 위해서는 극장에서 멀어졌던 고객의 방문이 필수적인 것이다.

‘명량’은 개봉 첫 주에 신규 및 휴면고객의 방문비중이 11%를 이미 넘어섰고, 이 추세라면 개봉 후 4주차에는 1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장에서 멀어졌던 고객이 대세 ‘명량’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오게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볼 부분은 언뜻 1000만 영화는 전 국민의 5명 중 1명이 봐야 하는 만큼 영화관을 독식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경쟁작들이 저조한 양상을 보일 때 1000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우나 과거의 1000만영화인 변호인을 포함한 1000만 영화를 살펴보면 500만 전후의 규모에 있는 영화 1~2개가 1000만 영화와 함께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재미있는 결가를 보여줬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영화 명량의 옆에는 군도, 해적, 드래곤 길들이기2 등 다양한 장르의 런닝메이트가 있고, 여기에 곧 해무도 합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으로 1000만 영화의 조건에는 개봉 3주차의 뒷심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봉 후 후반부로 갈수록 오히려 관객수는 중요해지는데 이와 같은 맥락으로 객석률도 함께 일정 선 이상 채워져야 1000만 타이틀 달성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1, 2주차에 초반 기대감으로 관객몰이를 하다가 3주차에 접어들면 보통 소강상태를 보이는게 보통의 양상이나, 광해의 경우 개봉 초에는 다른 1000만 영화와 비교해 볼 때 가장 저조한 객석률을 보였지만 3주차에 들어서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입소문 뿐만 아니라 3주차에 추석연휴가 있었기 때문인데 ‘7번방의 선물’도 유사하게 3주차에 설 연휴가 있어 초반 1, 2주차 보다 오히려 3주차에 높은 객석률을 보였다.

끝으로 역대 1000만 타이틀 영화의 또 다른 공통점은 종영시의 재관람율이 5%가 넘는다는 것이다. 8월 7일 기준으로 명량의 재 관람율은 3.7%로 한국영화(동기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 10일만에 이 정도의 재 관람율은 경이적인 수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한편, 명랑이 1000만 영화 타이틀을 달성할 수 있는 여건에는 CJ 이재현 회장 통큰 결단으로 흥행 불투명에도 과감히 200억이라는 거액의 투자 뒷받침과 박근혜대통령 문화융성 주도도 한몫을 하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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