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잔나비 최정훈이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잔나비 팬들이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잔나비 팬들은 2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를 통해 "지난 5월 24일 잔나비의 논란과 관련해 지지를 피력하는 성명문을 발표했지만 최근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기에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 잔나비 팬들이 발표한 입장 표명 촉구 성명문. /사진=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


지난 1일 SBS '8 뉴스'는 검찰이 지난해 12월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의 부친 최 씨에 대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작성한 문서를 입수해 공개한 바 있다. 최 씨의 회사는 잔나비 최정훈이 2대 주주, 잔나비 매니저인 최정훈의 형이 1대 주주다.

최 씨는 지난해 2월 경기 용인 언남동 개발사업권을 30억원에 파는 계약을 A사와 체결한 후 계약금 3억원을 챙겼다. 최씨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권을 넘기기로 했지만, 지키지 않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SBS가 입수한 불기소결정서에 따르면 "부인이 주주인 아들 2명이 반대하도록 설득했고, 아들 2명도 사업권을 넘기는 데 반대해 주주총회를 결의하지 못했다"고 최 씨는 진술했다.

앞서 최 씨는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최정훈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아버지에게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들들의 반대로 사업권을 못 넘겼다는 최 씨의 진술과 아들들은 개입한 적이 없다는 해명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인 셈이다.

이에 잔나비 팬들은 "해당 보도의 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논란은 잔나비에 대한 대중들의 신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에, 하루빨리 명확한 해명을 통해 여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사료된다"며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 측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 사진=잔나비 인스타그램

 
최근 잔나비는 멤버 유영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최정훈의 부친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영현은 밴드에서 자진 탈퇴했고, 최정훈은 부친의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