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올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선수를 통틀어 선정한 '20인 스쿼드'에서 빠졌다. 준우승팀 토트넘에서는 3명이 명단에 포함됐는데 루카스 모우라, 얀 베르통헌, 무사 시소코가 포함되고 팀 공격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손흥민을 제외한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난 2일 열린 리버풀-토트넘의 결승전을 끝으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는 막을 내렸다. 리버풀이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면서 통산 6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토트넘은 첫 정상 도전에서 실패했고, 풀타임 활약한 손흥민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결승전까지 끝난 후 UEFA는 2018-2019 챔피언스리그 '스쿼드 오브 더 시즌'을 발표했다. 최고 활약을 펼친 20명의 선수로 챔피언스리그 베스트 팀을 꾸려본 것이다.

   
▲ 사진=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SNS


여기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토트넘의 준우승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공을 세운 손흥민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은 총 4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골의 영양가가 높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16강전에서 1골을 넣었고, 누구나 토트넘의 열세를 예상했던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4강 진출을 앞장서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도 토트넘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UEFA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토트넘 공격수 중 손흥민 대신 모우라를 포함시킨 것은 아약스와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역전 결승행을 이끈 활약이 워낙 인상적으로 남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인 명단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양대 영웅은 이변 없이 포함됐다. 리버풀에서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비롯해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 조르지오 바이날둠, 사디오 마네 등 6명이나 선정돼 우승팀의 가치를 평가 받았다. 

토트넘에 아쉽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돌풍의 팀이었던 아약스가 마타이스 데 리트, 프랭키 더 용, 다비드 네레스, 두산 타디치, 하킴 지예흐 등 5명이나 뽑혀 준우승팀 토트넘보다 더 많이 스쿼드에 포함됐다.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 라힘 스털링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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