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시가 증시하면서 지난 한 달간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는 지난달 30일 기준 주식 대차잔고가 55조 39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4월 말의 52조 6411억원보다 2조 7566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리는 거래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도 간주된다. 차입한 주식 중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 금액인 대차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린 투자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대차잔고는 작년 12월 말 49조 439억원에서 올해 1월 말 52조 3478억원으로 늘어난 뒤에는 3월 말 51조 5491억원, 4월 말 52조 6411억원 등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다 5월 들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 코스피는 4월 말 2203.59(이하 종가 기준)에서 5월 말 2041.74로 무려 161.85포인트(7.34%) 떨어졌다. 5월 29일에는 2023.32까지 내려 지난 1월 4일의 2010.2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말 기준 대차잔고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셀트리온,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현대차, 넷마블, 삼성KODEX200상장지수투자신탁,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