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000만 돌파, "최민식이기에 가능한 성적" 구선 불탈때 자리 못떠

영화 명량이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여기엔 영화배우 최민식(52)이 있었다.

최민식은 국내에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으로 생애 첫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12일 만에 이룬 한국 영화사상 최단기간 흥행기록이다. 개봉 첫날 68만명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찍더니 700만 명까지 매일 약 100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 영화 명량 포스터

'명량'을 본 관객들은 "최민식이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라고 엄지를 치켜든다.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머릿속 상상의 성웅 이순신 장군님을 봤다" "말이 필요 없었다" 등의 반응이다.

스태프들은 최민식의 '인물에 대한 몰입'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순수한 열정'에 탄복한다. 촬영장에서 최민식을 지켜본 관계자는 "그 정도 위치면 자신이 편하게 촬영할 수도 있지만 최민식은 가장 힘든 상황에서 온전히 몸을 내 던졌다. 또 현장이 가장 편안할 수 있게 자신의 불편함을 무릅썼다.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걸 내색하지 않고 촬영하다가 한 차례 쓰러진 적도 있다. 주연으로 부담이 큰 데도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아 다른 배우들도 자연스레 녹아들었다"고 전했다.

최민식은 '명량' 첫 촬영부터 전쟁에 나가는 이순신 장군처럼 비장하게 등장, 끝까지 감정을 유지했다. 이 같은 자세는 동료 배우들에게도 전파됐다. 대다수 출연진은 카메라의 불이 꺼져도 그대로 조선시대에 머물렀다. 거북선이 불 탈 때는 감독의 '컷' 사인에도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이도 있었다.

짧은 출연이지만 최민식은 할리우드 영화 '루시'에서도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초능력을 얻게 된 '루시'(스칼릿 조핸슨)를 끝까지 괴롭히는 마약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으로 등장한다. 4000만 달러를 들인 '루시'는 뤼크 베송 감독의 작품 중 최초로 북미 흥행수익 1억 달러가 확실시된다.

'루시'에 대해서도 호평일색이다. 캐나다 미디어 트위치필름은 "강렬한 악마 최민식, 그의 연기는 정말로 놀라웠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비중은 작지만, 그가 영화를 구했다"고 평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명량 1000만, 최민식은 탁월한 선택" "명량 1000만, 대박" "명량 1000만, 재밌더라" "명량 1000만, 감동적임" "명량 1000만, 거북선 탈때는 피가 역류했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