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통예능의 갈래' 공연 장면 [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하 유산원)은 6월 중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전북 전주 소재 유산원에서 '전통예능의 갈래' 공연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전통예능의 갈래는 우리 무형유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정통공연이다.

오는 8일 첫 공연은 무(舞)를 주제로 한 '정재-재예를 올리다'가 펼쳐지는데, 정재는 궁중무용으로 '윗사람(임금)에게 재주를 올리다'란 의미가 있으며, 과거 궁중에서 공연된 무용의 정수를 보여준다.

'학연화대합설무'와 '처용무' '포구락' 독무 '무산향'과 '춘앵전' 등의 궁중무용과 함께 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이흥구 보유자(학연화대합설무)의 좌담도 열린다.

15일에는 가(歌)를 주제로 '장가(長歌)-긴 숨에 닮긴 삶' 무대가 펼쳐진다.

장가는 민간의 삶 속에서 불리다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예술성 높은 노래로 발전한 것으로, 유사한 성음과 가사를 지닌 다른 노래들을 서로 비교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남도민요와 경기민요, 불교가사와 경기12잡가에서 효도와 선행의 내용을 담은 '화청'과 '회심곡', 경기12잡가의 '제비가'와 판소리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 등이 준비되며, 제비가와 제비 후리러 나가는 대목은 경기민요와 판소리의 대표적 명창 이춘희, 안숙선의 소리를 비교해 들어볼 수 있다.

22일은 악(樂)을 주제로 '죽락(竹樂)-채우 듯 비우는' 공연이 진행된다.

대나무로 만든 전통 관악기의 멋스러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 궁중음악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완성된 '대풍류',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과 단소의 조화가 돋보이는 '수룡음', 관악기의 대표적 민속기악곡인 '대금산조'와 '퉁소시나위' 등이 마련된다.

대풍류에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4호 보유자 최경만씨(삼현육각)가 피리를, 대금산조와 퉁소시나위는 이생강 보유자(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가 갈고닦은 예술혼을 쏟아낸다.

마지막 29일에는 희(戱)를 주제로 '고무(鼓舞)-두근반 세근반' 공연이 펼쳐지며, 이 공연은 사물악기 등에 묻혀있던 북, 장구, 소고 등의 가죽의 개성독 울림을 밖으로 드러낸다.

고무의 대표 격인 '진도북놀이'와 '날뫼북춤'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마을민속과 접목된, 놀이이자 춤이고 또 다른 가죽소리로 '설장구'와 '고깔소고춤'도 공연된다.

공연은 사전예약제이며, 공연 10일 전부터 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예약할 수 있고, 전석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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