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가 외국인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는 이미 알려진 대로 'KBO리그 베테랑' 헨리 소사이며, 팀을 떠나게 된 선수는 브록 다익손이다.

SK 구단은 3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외국인 투수 다익손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활약 중이던 소사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소사는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SK와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소사는 재계약을 하지 못하자 대만리그로 진출했다. 대만에서 소사가 좋은 피칭을 이어오자 외국인투수 교체 필요성이 있는 국내 팀들이 관심을 보였고, SK가 소사와 계약을 이끌어냈다.

   
▲ LG에서 활약할 당시 헨리 소사. /사진=LG 트윈스


SK는 다소 기대에 못미친 다익손(12경기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의 교체를 검토하고 대체 선수로 소사 포함 외국인 선발투수감을 물색해왔다. 대만으로 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소사의 최근 구위를 확인한 SK는 소사 영입을 결정했고,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 다익손의 입장을 고려해 계약을 서둘렀다.

소사는 2012년 KIA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에 데뷔, 넥센(현 키움), LG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194경기에 등판해 68승 60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32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대만리그에서는 푸방 소속으로 뛰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의 좋은 기록을 냈다.

150km대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소사를 영입함에 따라 SK는 에이스 김광현과 산체스-소사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갖춘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두산과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는 '익숙한 엔진' 하나를 새로 장착하는 셈.

소사는 4일(화) 푸방 구단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후 5일(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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