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맥주 개발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외국산 맥아 대신 우리 쌀을 넣은 쌀맥주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나온 쌀맥주는 우리 품종 쌀을 30∼4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과 산업체가 공동 연구를 벌여 제품화했다.

원료로는 '설갱', '한가루', '도담쌀', '큰품', '흑진주' 등의 품종이 선정됐으며, 이 중 설갱과 도담쌀은 산업체와 지역 농가에서 계약 재배로 생산한다.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 과정을 추가해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더했다.

도담쌀 30%를 넣은 맥주는 세계 3대 맥주 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받는 등, 출시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갱 품종 40%를 넣어 만든 쌀맥주는 이달 출시되는데,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해 가장 맛있다는 평을 받았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원으로, 최근 3년간 41% 성장했다.

농진청은 연간 국내 시장에서 쓰이는 맥아는 약 5000t이며, 이를 우리 쌀 40%로 대체하면 2000t가량의 소비 효과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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