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8강행 문턱도 넘어서지 못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이변이 잇따르고 있는 U-20 월드컵이다.

아르헨티나는 5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9 FIFA(국제축구연맹) U-20 폴란드 월드컵' 16강전에서 말리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두 팀은 전·후반을 1-1로 비겼고, 연장 들자마자 말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아르헨티나가 2-1로 앞서 8강 티켓을 손에 넣는가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말리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차기로 끌고갔다. 승부차기에서 말리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아르헨티나는 2번 키커(찬칼라이)의 슛이 골키퍼에 막혀 말리의 5-4 승리로 끝났다.

   
▲ 사진=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통산 6차례나 우승한 남미의 전통 강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에게 당해 16강에서 짐을 싸게 된 것이다.

이날 프랑스는 미국에 덜미를 잡혀 16강 탈락했다. 프랑스는 전반을 1-1로 마친 뒤 후반 10분 골을 터뜨려 2-1 리드를 잡고도 이후 미국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축구 강국이라 할 수 없는 미국에 져 8강에도 오르지 못했으니 자존심이 상할 만했다. 프랑스는 6년 전인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우승후보로 꼽혔던 포르투갈은 16강에도 올라보지 못하고 예선리그서 탈락했다. 2016년 유럽 U-17 챔피언십, 2018년 유럽 U-19 챔피언십에서 잇따라 정상에 올랐던 선수들이 주축이 돼 20세 이하에서는 유럽 최강을 자부하던 포르투갈은 F조에서 아르헨티나, 한국에 뒤져 조 3위에 그쳤고 와일드카드를 받을 성적도 안돼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 8강에는 유럽 2팀(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남미 2팀(콜롬비아, 에콰도르), 아프리카 2팀(세네갈 말리), 북중미 1팀(미국), 아시아 1팀(대한민국)이 올랐다. 흔히 축구 강국이자 우승후보로 손꼽힐 만한 팀은 이탈리아 정도뿐이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두 팀이나 8강에 올라 검은대륙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이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갈 지가 앞으로 주요 관전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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