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외교 현안에 관한 의견 차가 컸다'는 이유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볼턴 보좌관이) 백악관에 더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제안들과 내 의견 간의 차이가 매우 컸다"며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음주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공동브리핑을 갖는 것으로 공지가 되었던 상황으로, 볼턴의 경질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하자'고 말했다"고 밝혔고, 뉴욕타임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트럼프 대통령 요청 없이 내가 제안한 것이다. 하룻밤 자면서 생각해봤고 오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 10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경질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