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이 외국인 실질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약 8조 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분기·중간 배당은 제외)을 집계한 결과 1106개사가 실질 주주에게 22조 9781억원의 결산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배당금은 전년(22조 6798억원)보다 2983억원(1.3%) 늘어났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기업은 628개사가 21조 5295억원을, 코스닥 기업은 478개사가 1조 4486억원을 각각 배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실질 주주에게는 1105곳이 총 8조 5927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체 배당금 중 37.4%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단, 전년 대비로는 3650억원(4.1%) 줄었다.

시장별로는 외국인 실질 주주에 대한 코스피 기업의 배당금이 8조 4124억원으로 3728억원(4.2%) 감소했지만 코스닥 기업은 1803억원으로 78억원(4.5%) 늘어났다.

코스피 기업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삼성전자(1조 4130억원)였고 KB금융(5337억원), SK하이닉스(5245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코스닥 기업 중에서는 GS홈쇼핑(144억원), 에스에프에이(128억원), 리노공업(57억원) 등 순으로 외국인 배당을 실시했다.

외국인 실질 주주의 국적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3조 8781억원으로 외국인 실질 주주 배당금의 45.1%를 챙겼다. 그 뒤로는 영국(6682억원, 7.8%), 룩셈부르크(5559억원, 6.6%)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