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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거침없는 7연승 '9승째'…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ERA 1.35 '놀라울 뿐'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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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6-05 14: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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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5월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기세를 이어가 6월 첫 등판에서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파죽지세의 7연승 행진으로 시즌 9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1.35로 더욱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안타는 3개만 맞았고 볼넷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애리조나에 9-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류현진은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의 경이로운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성적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2회 2실점하며 32이닝 연속 무실점을 중단했으나 이후 이날 경기까지 다시 18⅔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짠물피칭' 행진을 계속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류현진에게는 1회부터 고비가 찾아왔다. 못 던져서가 아니라 다저스 수비가 흔들렸기 때문.

1회말 류현진은 케텔 마르텔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를 잇따라 땅볼 처리했고 3번타자 애덤 존스도 3루 땅볼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맥스 먼시의 송구를 1루수 데이비드 프리즈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트리는 실책이 나오면서 존스를 2루까지 내보냈다. 다음 다비드 페랄타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가 했으나 코리 시거가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범했다.

진작에 끝냈어야 할 1회말 수비가 2사 1, 3루 실점 위기 상황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코리안 몬스터'다웠다. 크리스천 워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필살기 체인지업을 던져 체크 스윙을 유도했고, 빗맞아 힘없는 타구가 류현진 앞으로 굴러왔다. 류혀진은 스스로 마지막 세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두 개의 연속된 수비실책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공 7개만 던져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테일러 클라크가 친 빗맞은 투수 땅볼을 이번에는 스스로 1루 악송구를 했다. 그러나 야수의 도움을 받았다. 공이 빠지자 클라크는 2루까지 뛰었는데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재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클라크를 2루에서 잡아줬다. 공식 기록은 투수 앞 내야안타에 이은 주루사였고 류현진의 송구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다. 

류현진이 다음 타자 마르텔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은 것을 감안하면 클라크를 아웃 처리한 것이 실점을 막아준 셈이 됐다. 1사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류현진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3회를 넘겼다.

이후엔 류현진 타임이었다. 4~6회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막으며 7회 1사 후 워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퍼레이드를 펼쳤다. 다음 타자 바르가스의 유격수 땅볼 때 또 시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1, 3루로 몰렸으나 류현진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끝내 실점하지 않았다.

7회까지 애리조나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8회초 타석이 돌아왔을 때 대타로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호투한 류현진을 다저스 타선은 활발한 득점지원으로 승리투수로 만들어줬다. 1회부터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벨린저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줬다. 3회초에는 2사 1, 3루에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1루 견제 악송구로 한 점을 거저 얻었다.

다저스는 7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월 솔로포와 시거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고, 8회 1점과 9회 2점을 보태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4회 2사 2루에서 클라크의 볼을 밀어쳐 중견수 쪽 안타를 때려내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다만, 2루 주자 러셀 마틴의 발이 느려 홈에서 아웃됨으로써 류현진의 시즌 두 번째 타점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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