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할부조건·특정모델 추가 할인 혜택 등 마련
개소세 인하 연장과 함께한 완성차 업계 '6월 판매조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판매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지난달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은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안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이면서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월과 같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5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3만371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56대 소폭 늘었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 제네시스 G70 /사진=미디어펜


이에 6월에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계 5사 중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병행한 차종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엑센트 20만원, i30 50만원, 벨로스터 70만원이다. 쏘나타는 구형(LF) 하이브리드 구매 시 200만원 할인과 1.25% 저금리 혜택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70와 G80는 1년간 거치 조건으로 1.25~2.5% 할부구매 가능하다. 선수금 10%를 부담하면 36개월간 할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초기 할부 납입금을 지원하는 '밸류플러스' 할부를 신설했다. 차 가격의 3~4%를 회사가 대납한다. 이자율은 4.5~5.0%, 기간은 36~60개월이다.  

이밖에 노후차 교체 시 30만원 할인한다. 수입차나 제네시스 보유자, 리스 이용자 등은 차종별로 50만~100만원 추가할인 받을 수 있다(현대캐피탈 렌트 및 리스 상품 이용 조건). 

기아자동차는 일부 모델의 할인 조건을 강화했다. 

제품별 할인모델은 모닝 최대 50만원, K3 50만원, K5 160만원, K5 LPI 80만원, K5 하이브리드 70만원, K7 100만원, K7 50만원(가솔린 제외)이다. 모닝과 K3는 20만원 할인 후 무이자 할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레저용차량(RV) 중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 등은 50만원 현금할인 또는 1.9% 저금리 할부 및 유류비 20만원 지원 조건 중 선택 가능하다. 일부 차종은 가전제품 증정 이벤트도 병행한다. 

중고차 가치보장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개인 소비자 대상으로 약정서 작성 시 48~50% 중고차 잔가를 보장한다.  

노후차 교체 할인 30만원은 현대차와 동일하다. K9(오피러스 포함) 출고 이력이 있거나, 수입차 이용자, 준대형 이상 세단 보유자가 신형 K9을 구매하면 현금할인과 캐시백 등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쌍용자동차는 다양한 할부조건에 차종별 추가 할인을 더해가며 3위자리 사수에 나선다. 

G4 렉스턴 구매 시 개별소비세 전액(3.5%)을 지원하고, 보증기간을 5년/10만㎞로 연장한다. 할부 구매 시 조건과 기간(이자율 3.9~5.9%, 기간 60~72개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여행비를 지급한다. 할부기간과 유예율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스페셜 유예할부 프로그램두 운영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자동차세 10년분(28만5000원)을 제공한다. 무쏘, 액티언, 코란도 스포츠 등 구형 보유자가 렉스턴 스포츠를 재구매하면 취득세 최대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할부 구매 시 기간을 120개월까지 연장 가능하다(이자율 5.9%).  

이밖에 코란도와 티볼리는 할부 구매 시 편의품목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장착 지원금(50만~60만원)을 지급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현금 구매 시 여행비 200만원, 할부 구매 시 1.9~3.9% 저금리 할부(선수금 없음, 최장 60개월)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다. 

   
▲ 쌍용자동차 베리 뉴 티볼리앞에서 모델 문가비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두자릿수 감소를 겪은 한국지엠은  다양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연장 한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차종 대상 '더블 제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선수금과 이자 부담 없이 36개월 간 차값을 균등 분납하는 조건이다. 여기에 전기차 볼트 EV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신설했다. 

이쿼녹스, 임팔라 등도 무이자 할부로 구매 가능하다. 말리부 디젤과 하이브리드는 48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기간을 연장했다. 

현금 할인과 할부 판매(이자율 4.2~4.8%, 기간 12~60개월)를 연계한 '콤보 할부' 혜택도 강화했다. 차종별 할인금액은 스파크 70만원, 말리부와 트랙스 각 100만원, 이쿼녹스 50만원, 임팔라 200만원 등이다. 

볼트 EV는 '콤보 할부' 선택 시 100만원 상당의 전기차 충전 카드를 제공하며 13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 다자녀 가정, 다문화 가정, 신혼부부 등은 최대 30만원 추가 지원한다.  

지난해 임단협 진통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보증연장에 패키지 지원 등 제시했다. 

SM6와 QM6 구매 시 보증 수리 기간을 7년/14만㎞까지 연장하는 '해피케어 보증연장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소비자는 123만원 상당의 해피케어 보증연장 서비스, S-링크 패키지 무상 장착, 120만원 상당의 용품구입비, 현금 80만원 지원 중 한가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차종은 50만원 유류비 지원을 추가한다. 36개월간 할부 원금과 상환 기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무이자 할부 '마이웨이'도 운영한다. 

개인 소비자 대상 재구매 더블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대상 차종은 SM6, QM6, QM3, 클리오, 마스터 등이며 할인폭은 최대 200만원이다. 공무원 및 교직원은 3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SM6, QM3, 클리오). 

   
▲ 르노삼성 SM6 LPG /사진=르노삼성


QM3와 클리오는 현금 구매 시 70만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전용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도 무상 증정한다. QM3 LE 트림은 인조가죽 시트커버 혹은 천연가죽 시트커버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제품 소진 시 마감).  

이밖에 6월 200대 한정판으로 출시한 QM3 RE 레드 에디션 구매 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20만포인트를 지급한다. 온라인으로 구매 청약을 한 소비자에게는 10만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이밖에 SM3, SM6, SM7, QM6(2019년형), 마스터 등은 1.99% 저금리 조건도 이용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완성차 브랜드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런 해택이 내차 마련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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