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전 책임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사퇴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윤 교수가 지난 10일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전의 파행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전했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8일 광주비엔날레 측은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전을 개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는 논란이 된 민중미술가 홍성담의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전시를 유보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정신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보듬는다는 내용으로 5.18 당시 시민군과 주먹밥을 나눠주던 오월 어머니가 세월호를 들어올려 아이들이 전원 구조되는 장면을 그렸다.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박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 등이 등장하는 것을 두고 광주시에서 수정을 요구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홍 작가는 개막 당일인 8일 허수아비로 표현된 박 대통령의 모습 위에서 닭 그림을 붙여 ‘빨간색 닭’ 이미지로 대체했지만 논란은 지속됐다.

책임큐레이터 사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책임큐레이터 사퇴, 당연한 결정이다” “책임큐레이터 사퇴, 인권모독이다” “책임큐레이터 사퇴, 정치적 풍자 이젠 지겹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