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첫 방송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수정은 강렬한 연기로 화끈한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고, 장기용은 멋짐을 뿜어냈다. 소재까지 신선해 볼 만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5일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권영일)가 첫 선을 보였다. 임수정이 '시카고 타자기'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면서 핫한 신예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 등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회는 누구에게나 익숙하지만 그동안 다뤄지지 않았던 포털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막을 올렸다. 

검색어 조작 이슈에 휩싸인 포털사이트 공룡 포털사이트 '유니콘'을 대표해 국회 청문회에 출두한 배타미(임수정)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하는 반전이 박진감 있게 전개돼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 사진=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포스


또한 배타미의 행보를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전혜진), 경쟁 포털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의 이야기들이 촘촘하게 소개됐다. 

배타미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옛날 동전오락실을 찾았다가 박모건(장기용)과 만나 파이팅 게임으로 열전을 벌이고, 이를 계기로 술을 마시고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파격적인 전개도 시선을 붙들어맸다. 둘의 인연이 어떻게 발전할 지 관전 포인트 하나를 풀어놓은 셈.

극의 중심인물 임수정을 비롯해 전혜진, 이다희의 강렬한 연기는 처음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포털 업체 관련자와 주변 얘기들, 검색어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연예계의 뒷얘기들이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로 생동감 있게 펼쳐졌다.

이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1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2.4%(닐슨코리아)로 출발했다. 전작이었던 '그녀의 사생활' 1회 때의 2.7%에는 못미쳤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바라는 드라마 팬들의 욕구를 자극할 경우 확장성이 클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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