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돌파한 키즈산업...상가 분양시장에서도 핵심 점포로 떠올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건설업계가 상가 분양에서 키즈카페·어린이 수영장 등 키즈 타깃 업종을 입점시키며 '소비 큰손' 키즈 산업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수영장·실내 어린이 놀이시설·키즈테마파크 등 키즈 관련 업종과 임대계약을 체결한 신규 상가 분양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키즈 타깃 업종이 잘 형성된 상가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다.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옮겨다니기가 여의치 않은 만큼 한 곳에서 식사, 쇼핑, 문화까지 해결하는 게 대부분이다. 체류시간이 긴 만큼 상가 전체의 소비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를 이끈다.

실제 동탄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동탄역 카림애비뉴2차'는 올해 1월 히어로키즈파크가 문을 연 이후 F&B브랜드, 카페, 병원, 식당 등 다양한 업종의 점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상권 활성화에 유리하다 보니 키즈 관련 업종의 입주가 확정된 상가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공급된 '별내역 아이플레이스'는 키즈카페가 입점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렸고, 청약에서 최고 23.03대 1, 평균 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분양을 완료했다.

특히 키즈 산업은 불황을 모른 채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2012년 27조원에서 2017년 기준으로 40조원을 넘어서며 크게 성장 중이다.

건설업계도 키즈 관련 업종의 입정을 확정시킨 상가를 분양하며 트렌드를 쫓아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어린이 전용 수영장 아이풀, 신개념 놀이문화 공간 바운스 입점을 확정한 '운서역 유토피아'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항철도 운서역세권 최초의 키즈&라이프 컨셉형 상가로 선보이며 명문 대치학원가도 입점할 예정이다. 인천 중구 운서동 3099-4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운서역 반도유보라 단지 내 상가로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2만2075㎡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키즈파크를 비롯해 CGV영화관, 대형서점, 대형 스파 및 24개 레인 락볼링장 등 입점을 확정한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몰'을 6월 공급할 예정이다. 다산신도시 자족3블록에 들어서는 이 상업시설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2배에 달하는 연면적 8만3510㎡의 수도권 동북부 권역 단일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스트리트몰로 조성된다.

세현개발은 키즈놀이터, 반려견 쉼터, 컨시어지 룸 등이 들어설 예정인 '동탄 호수공원 그랑파사쥬'를 분양 중이다. '프랑스에서의 하루'를 모티브로 지어지는 이 상가는 남동탄 최대 규모의 상가로 손꼽힌다. 상가 옥상에는 동탄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도 조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상가 투자 시 핵심점포 역할을 할 수 있는 업종이 포함된 상가를 골라야 투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또 길게 가져갈 수 있다"라며 "키즈 관련 업종이 잘 형성돼 있는 상가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조부모, 이모, 삼촌 등 온 가족이 함께 찾기 때문에 상가 전체의 소비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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