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빅매치가 잇따라 열린다. 손흥민을 볼 수 있는 남자국가대표팀(A대표팀), 지소연이 버티고 있는 여자국가대표팀, 이강인으로 대표되는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이 줄줄이 출격한다. 축구팬들은 오늘 밤부터 시작해 이번 주말 밤잠 좀 설치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오늘(7일) 오후 8시 호주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벌인다. 장소는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이다.

이어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내일(8일) 새벽 4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 프랑스와 조별리그 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모레(9일) 새벽 3시 30분에는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과 맞붙는다.

   
▲ 사진=대한축구협


▲ 한국-호주 (남자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맞붙는다. 지난해 역시 평가전으로 만났는데 당시는 호주 원정경기였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한국 37위, 호주 41위로 크게 차이가 없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7승 11무 9패로 조금 열세다. 15년만에 부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만큼 대표팀이 화끈한 승리를 거둬 열세를 만회하기를 많은 축구팬들이 바라고 있다.

한국대표팀 에이스는 역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소속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뛰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피곤한 손흥민이 호주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다. 하지만 손흥민 외에도 주목할 선수는 많다. 대표팀 간판 골잡이로 거듭난 황의조도 있고 대표팀에 모처럼 복귀한 이정협도 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대표팀의 전력 점검을 하는 이번 6월 A매치에서 벤투 감독은 무엇을 보여줄까, 그것이 궁금한 팬들이 기다리는 호주전이다.

   
▲ 사진=대한축구협


▲ 한국-프랑스 (여자대표팀 월드컵 첫 경기) 

한국 여자대표팀은 월드컵 첫 경기부터 힘든 상대를 만났다. 개최국 프랑스와 대회 공식 개막전을 갖게 된 것.

한국은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A조에 편성됐다. 피파랭킹은 한국이 14위로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보다는 낮고 나이지리아(38위)보다는 높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프랑스에 열세다. 개최국 프랑스는 우승도 노려볼 만한 팀이고, 한국은 역대 프랑스를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 대회에선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의 목표는 일단 16강에 진출하는 것. 첫 경기 프랑스전은 수비 위주로 나서다 역습을 펼치는 전략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인 한국이지만 지소연을 중심으로 공격진들의 득점력이 있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


▲ 한국-세네갈 (U-20 월드컵 8강전)

1983년 멕시코 대회(당시엔 청소년 월드컵) 4강 이후 한국 U-20 대표팀이 또 한 번 신화를 일굴 준비를 하고 있다. 8강 관문만 통과하면 되는데, 그 상대가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이다.

한국은 8강에 오르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다. 조별리그에서는 '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았다. 첫 경기 포르투갈에는 0-1로 졌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었고, 우승후보로 꼽히던 아르헨티나도 2-1로 제압했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숙적 일본을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대표팀에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이미 1군 데뷔를 18세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이 있다. 또한 2경기 연속 헤딩골을 넣으며 높이의 힘을 보여준 장신 공격수 오세훈(193cm)도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세네갈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갖췄고 선수들의 개인기도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골키퍼 이광연이 선방쇼를 이어가고, 이강인을 중심으로 공격을 잘 풀어내면 못 이길 상대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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