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가 최대 이슈다.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시장은 이미 단정짓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코스피 지수가 몇 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리포트가 나올정도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가 주식 시장에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돼 있어 이번 금통위의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분명히 존재한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나 이에 준하는 정책이 계속 이어져야 코스피가 반응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11일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되면 코스피는 60~7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출처=뉴시스

정책공조 강화라는 측면에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금리 인하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국내 증시의 할인률을 낮추며 적정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게 그의 분석이다.

이재만 연구원는 "기준금리를 현재 2.50%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국내 증시의 할인률은 0.3%포인트 낮아진다"며 "할인률 변화를 통해 코스피 상승 폭을 추정해 보면 60~70포인트 정도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코스피 목표치는 2100포인트 부근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시그널과 기대가 반영된다면 2차 목표치는 2170포인트"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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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부가 재정과 통화 정책을 동시에 써서 경기 부양에 힘쓴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문제는 이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기준금리만 인하하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가계 소득이 올라갈지도 의문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미 시중에 풀린 돈이 많은데도 이 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만 봐도 그렇다는 얘기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는 이미 이번 금통위에서 0.25%p 인하로 기울어져 있다"며 "다만 기준금리 인하후 총재 코멘트에서 다음 금통위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코스피가 반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