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 매직'이 극적인 동점까지는 연출했으나 승부차기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킹스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 밤(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결승전에서 퀴라소를 맞아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베트남은 앞선 준결승에서 숙적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왔으나 우승컵은 카리브해의 섬나라 퀴라소에게 넘겨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


FIFA 랭킹 98위 베트남은 82위 퀴라소를 상대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콩 푸엉 등 정예 멤버들을 내세워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퀴라소가 먼저 골을 넣었다. 후반 13분 캐롤리나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패색이 짙어가던 베트남은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날아온 패스를 팜 럭 후이가 슈팅해 퀴라소의 골문을 뚫었다.

전후반 90분을 두 팀은 1-1로 끝냈다. 이번 대회는 결승전이라도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하도록 되어 있다. 우승의 향방은 승부차기로 갈라야 했다. 

퀴라소는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콩 푸엉이 실축하면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