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방출)된 브룩 다익손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제이크 톰슨을 대신할 외국인투수로 다익손을 낙점했다는 것이다.

9일 엠스플뉴스 등 다수 매체가 롯데의 다익손 영입 계획을 보도했다. 원래 영입을 원했던 헨리 소사를 SK에 빼앗긴 롯데는 당초부터 다익손에 관심을 보였지만 SK에서 방출된 투수라는 점 때문에 영입을 다소 망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두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톰슨이 복귀하더라도 이전보다 잘 해줄 것이란 보장이 없는데다 마땅한 교체 선수도 찾지 못했고, 다익손은 국내 무대에 이미 적응돼 당장 선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한 선택이다.

   
▲ 사진=SK 와이번


다만, 롯데 구단은 다익손 영입 보도에 대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는 건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다익손과 계약이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구계에서는 롯데가 조만간 다익손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톰슨이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오른팔 이두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자 교체를 위해 선수 물색에 나섰다. 지난해 LG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대만리그로 진출, 푸방 가디언스에 뛰고 있던 소사가 우선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소사는 대만리그에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1.56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SK가 롯데보다 한 발 먼저 움직여 소사와 계약을 이끌어냈고,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했다.

다익손은 올 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부상 이전 톰슨이 1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 더 좋은 피칭 내용을 보였다.

꼴찌로 떨어져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롯데로서는 외국인선수 교체를 포함 무엇이라도 해서 팀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도 최근 타격 부진으로 1군 제외됐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레일리 역시 2승 6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제 몫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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