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복귀 2경기만에 홈런을 날리며 타격 침체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투런홈런이었으며 2타점을 올렸다.

부상 공백 등으로 46일만에 시즌 5호 홈런포를 터뜨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1할3푼2리에서 1할3푼7리(95타수 13안타)로 조금 끌어올렸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전날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강정호는 선발 제외돼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전했고 타석은 한 타석(헛스윙 삼진)만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강정호의 선발 출전은 지난 5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한 달여 만이었다. 선발 유격수로 나선 것은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처음이었다.

첫 타석에서 강정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0-0이던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밀워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 패스트볼을 노렸다는 듯 받아쳤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9m짜리 대형 투런홈런이었다.

4월 2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호포 이후 46일만에 홈런 손맛을 본 강정호지만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앞 땅볼 아웃됐다. 9회초 1사 1루에서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전날 삼진을 당했던 밀워키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를 다시 만나 8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유격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날 피츠버그가 뽑은 2점은 강정호의 홈런에 의한 것이었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5로 역전패했다. 피츠버그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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