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은6(23·대방건설)가 아쉽게 2주 연속 우승을 놓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정은6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호텔&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2019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렉시 톰슨(미국)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성공시켜 한 타 차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정은6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사진=LPGA 공식 트위


지난 7일 끝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정은6는 기세를 이어가 2연속 우승에 한 발 앞까지 다가갔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정은6가 우승했다면 1998년 박세리에 이어 21년만에 US여자오픈과 숍라이트 클래식을 연속 제패하는 선수가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톰슨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준우승하며 이정은6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는데, 한 주 만에 입장을 바꿔놓으며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1승을 수확했다.

1타 차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6는 12번 홀까지만 해도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2타 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 흔들리며 13~15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한 것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13번 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14번 홀(파4)에선 드라이버로 날린 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15번 홀(파3)마저 티샷이 그린 옆 러프로 향해 계속 타수를 까먹었다.

이정은6보다 한 조 앞서 라운딩한 톰슨이 그 사이 16번 홀(파4) 버디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이정은6도 16번 홀서 다소 먼 6m 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공동 선두를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톰슨이 6m 거리 이글 찬스를 잡아 절묘한 퍼팅으로 2타를 한꺼번에 줄이고 이정은6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정은6도 2온에는 성공했으나 홀과 거리가 20m여나 돼 2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에 그쳤고, 톰슨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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