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달러 추세' 완화될 듯...환율 하향 안정화 전망
   
▲ 하반기에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하반기들어 '강 달러-원화 약세' 압력이 둔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여타 각국과의 무역 갈등 및 경기 차별화와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강 달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통화지수는 연초 이후 1.1% 하락했으며, 특히 '한국 원화의 약세 폭은 6.3%'에 달해 두드려진다.

원화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의 주요 피해국으로 부상했고, 반도체 수출 급감에 따른 상품수지 악화, 외국인 배당금 송금 급증 관련 계절적 요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MSCI EM) 리밸런싱 이슈, 내국인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 등 '국내요인이 겹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하반기로 가면 이런 '원화 약세 압력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무역분쟁 봉합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지만, 무역분쟁이 심화될수록 반대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강 달러 압력을 억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외 지역 간 경기의 온도 차가 달러화 가치의 향방을 결정한다"며 "단순히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미국은 금년 상고하저, 반면 다른 국가들은 상저하고의 경기 패턴'을 보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명목달러지수는 93~99 수준에서 등락하며, '완만한 반락세'를 예성했다. 소폭의 '약 달러 전환'을 예상한 것.

윤창용 신한금투 연구원은 "대내적 원화 약세 압력도 낮아진다"며 "G2 무역분쟁 타결이 늦어져도 하반기에 상품수지 개선은 가능하고, 반도체 가격 급락에 따른 수출 악화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상쇄되며, 계절적 요인 소멸과 MSCI 리벨런싱 이슈는 약화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배당수익률 상승과 저가 매력 등으로 증시에서의 자금 유출도 제한된다"면서 "결과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을 기조적으로 뚫기 보다, '1100원대 중반으로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95원을 넘지 못하면서, 하향 안정되고 있다"며 "그 동안 '과도했던 원화 약세와 환율 급등은 다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판단되나, 당분간 '환율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환율은 '1170원에서 1195원 사이의 등락'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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