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가르는 대형 선박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연봉과 만족도 면에서 국내 최고 전문직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선사(導船士) 자격시험의 올해 경쟁률이 8.6대 1로, 작년(7.4대 1)보다 높아졌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필기시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가 총 214명으로 작년보다 약 60명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원자들은 오는 20일 법규, 영어, 운용술 포함 항로표지 등 필기시험을 치르고, 필기 합격자는 다음달 면접시험을 볼 예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역대 최다인 25명의 도선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도선사는 무역항에서 선박에 탑승해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전문가로, 도선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6000t급 이상 선박의 선장으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작년까지 근무 경력 기준이 5년 이상이었지만, 완화됐다.

현재 국내에는 약 250명의 도선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한국고용정보원이 직업별 연봉 조사를 할 때, 연봉이 1억 3310만원에 달해 기업 고위임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직업만족도 조사에서도 판사 다음인 2위에 올랐었다.

선장 출신들에겐 선망의 직업인 도선사는 개인사업자로, 500t 이상 외항선에는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뽑힌 도선사는 부산항에 6명, 울산항에 5명, 인천항·대산항에 4명씩 배치되며 마산항 2명, 여수항·동해항·목포항·평택당진항에 각각 1명 배정될 계획이다.

이들은 해당 항구에서 6개월간 200회 이상 도선 실무수습을 거쳐 내년 초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정식 도선사 면허가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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