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서울국제도서전'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외 도서시장과 출판산업을 한 곳에서 조망하는 국내 최대 책 축제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9~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회를 맞는 도서전 올해 주제는 '출현(Arrival)'으로, 도서전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책의 미래,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게 될 책 너머의 세계를 조망해 본다는 의미라고 10일 밝혔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 도서전에는 국내 312개사와 주빈국인 헝가리를 비롯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1개국 117개사가 참여한다.

올해 100세를 맞은 노 철학자 김형석, 작가 한강, 모델 한현민이 도서전 홍보대사로 나설 예정이다.

도서전 주제에 맞춰, 우리 사회의 출판문화를 살펴보는 강연이 도서전 기간 내내 이어진다.

첫날(19일) 한강 작가의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에 이어, 배우 정우성의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20일), 물리학자 김상욱의 '과학문화의 출현'(21일), 철학자 김형석의 '백 년을 살아보니'(22일), KBS 요리인류 대표 이욱정의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23일) 강연이 진행된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는 'SF라는 프리즘: 감정의 여러 빛깔' '자매들의 연대: 페미니즘과 SF' '새로운 젠더 감수성의 출현-퀴어편, 여성편' '책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만나다' '우리가 그림책을 사랑하는 이유' '작가의 작가-소설가편, 시인편' 등이 있다.

신간 도서 10권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여름, 첫 책'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며, 방송인 손미나의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장강명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정우성의 '난민을 만나다' 외 나형수, 크리스틴 펠리섹, 이진우, 이원영, 김상근, 김초엽, 김세희 작가와 독자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책도 선보이는데, 올해는 맛을 주제로 작가 10명이 만든 '맛의 기억'을 만날 수 있다.

책과 음식의 특별한 만남도 있다.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욱정 KBS PD가 도서전 현장에 '오픈 키친' 무대를 마련, 요리책 전시와 함께 요리 시연, 시식,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주빈국은 우리나라와 수교 30주년을 맞은 헝가리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포함한 다양한 헝가리 책을 전시하고, 헝가리 작가와 출판 전문가가 현지 책과 출판시장, 문화를 직접 소개한다.

요리 교실을 통해 유명한 헝가리 후식도 맛볼 수 있으며, '한국 문학과 헝가리 문학에 나타나는 가족' '헝가리인들에 대하여: 건전한 자아비판' 등의 강연이 진행되고, 근처 영화관에서는 헝가리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주목할 국가로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이 참가, 최근 주목받는 북유럽 문화를 주제로 한 '스칸디나비안 포커스' 기획전에서, 그동안 낯설게 느껴졌던 북구의 책들이 어떻게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 매력을 탐구해 본다.

올해는 북유럽 3국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나라는 오는 9월 26~29일 스웨덴 예테보리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국제출판협회(IPA)가 세계 각지에서 출판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헌한 출판인 혹은 출판단체에 수여하는 볼테르상(IPA Prix Voltaire) 시상식이 도서전 기간인 21일 창덕궁에서 열리며, 수상자로는 이집트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가 선정됐다.

특히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아동·청소년 체험투어'를 통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도전! 청소년작가 출판 프로젝트'에서는 책 쓰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작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 100팀을 추첨해 세상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준다.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도 눈길을 끈다.

오디오북 낭독과 녹음체험 행사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과 함께 읽는 로봇 이야기' '배우 김석훈, 오만석, 곽명화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배우 이지혜와 함께 읽는 빨강머리 앤'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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