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친척집서 권총 및 현금 발견…檢 “권총 입수 과정 개입여부 조사”

검찰이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구원파 신도 김엄마(김명숙.59 여)씨의 친척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권총과 현금을 발견했다.

   
▲ 사진출처=TV조선 캡처

1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에 따르면 최근 김엄마의 친척 A씨의 수도권 소재 자택을 압수수색해 권총 3자루와 현금 15억원을 확보해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김엄마의 친척 A씨를 상대로 권총의 진위 여부, 종류, 입수 경위와 함께 현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엄마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권총 입수 과정에 개입했는지, 김엄마가 A씨에게 현금을 전달했는지 등을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엄마가 개입됐는지 여부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엄마는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구원파 신도들 사이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로 유 전 회장의 도주 작전을 지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엄마가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보좌인력 지원, 검·경 동향 파악, 도피자금 지원 등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 전 회장이 은신처 물색을 지시하며 김엄마에게 수억원의 돈을 맡긴 정황도 포착된 바 있다.

앞서 김엄마는 지난달 28일 오전 검찰에 자수했으며 이후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김엄마를 조사해왔다.

김엄마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기획하거나 지휘하지 않았으며, 사망 원인이나 마지막 행적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