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4시간 부분파업 돌입
현대중 "단체협약 승계 공식화 준비 완료"
   
▲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달 2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닷새째 파업에 돌입한 노조가 10일부터 14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오는 14일까지 매일 4시간 파업에 돌입하고 법인분할 무효 집회를 연다. 

아울러 노조는 주총 무효소송에 돌입하기 위해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소송에 참여할 주주를 모집하고 있다.

노조는 주총 무효 소송인단이 꾸려지는 즉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주총 무효 소송에 착수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열린 현대중의 주총 당시 변경된 장소와 시간 등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은 점을 위법으로 보고 당시 주총에서 처리된 법인분할 안건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은 노사간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며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다. 

현대중은 이날 사내소식지를 통해 "연월차 제도, 휴가제도, 근속연수 등 근로조건을 모두 유지하고 노조 관련 부분을 포함한 단협 승계를 공식화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분할은 적법하게 진행됐고 문제 소지가 있으며 향후 법원 판단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미·중 무역 전쟁과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우조선 인수를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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