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축구사에 오래 남을 극적인 명승부를 연출한 한국대표팀이 FIFA 홈페이지를 점령했다.

10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에 노출된 3개의 메인 톱 사진 가운데 한국대표팀과 관련된 것이 2개나 차지하고 있다.

우선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 수비수 이지솔(대전시티즌)이 환호하는 사진이 눈에 띈다. 타이틀은 '이게 바로 축구를 놀랍게 만드는 것'이라고 붙여놓았다. 물론 전날(9일)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 한국-세네갈 경기 얘기다.

이지솔은 한국이 1-2로 뒤지던 후반 종료 직전 이강인(발렌시아)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 너무나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이 골로 기사회생한 한국은 연장서 세네갈과 한 골씩 주고받은 뒤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FIFA는 "토요일 저녁 한국과 세네갈의 8강전은 엄청난 드라마였다"며 하루가 지나도 감동이 가라앉지 않는 한국-세네갈전의 치열하면서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명승부를 복기했다.

   
▲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한 FIFA 홈페이지는 4강에 합류한 에콰도르와 한국의 경기 결과를 따로 메인 기사로 전하면서 세네갈전 승리 후 한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펼쳐들고 응원단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내걸었다. 에콰도르가 보면 서운할 일이지만, 그만큼 한국의 8강전 승리가 드라마틱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U-20 월드컵 외에도 FIFA 주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FIFA 홈페이지 메인 톱 3개 가운데 2개가 U-20 월드컵 한국대표팀 관련 사진으로 도배됐고, 하나만 여자월드컵 행정 관련 기사로 처리돼 있다.  

한편, FIFA 홈페이지는 지난 3일에는 이강인이 어릴 때 TV 리얼리티 프로그램('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한 이후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가 발렌시아 1군 선수로 성장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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