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한일 투타 맞대결이 일단 불발됐다. 오타니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 7분(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을 기록 중인 류현진의 10승 도전 경기이다. 류현진이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를 통틀어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하면서 다승 단독선두로 나서게 된다.

이날 다저스-에인절스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오타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함으로써 류현진과 맞붙을 가능성이 옅어졌다.

   
▲ 사진=LA 다저스, LA 에인절스 SNS


에인절스는 토미 라 스텔라(3루수)-마이크 트라웃(중견수)-알버트 푸홀스(1루수)-케반 스미스(지명타자)-콜 칼훈(우익수)-세자르 푸엘로(좌익수)-조너던 루크로이(포수)-윌프레도 토바(유격수)-루이스 렌히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명타자로 출전해오던 오타니가 빠지고 스미스가 이날 지명타자로 배치됐다.

오타니의 선발 제외는 최근 타격 부진과 좌투수 상대 약점 때문으로 보인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지난 시즌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투수로 나서지 못하고 타격만 하고 있는데 시즌 타율 2할4푼8리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전날(10일) 시애틀전에서도 그는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좌투수에게 약한 편이다. 신인왕을 받은 지난해 오타니는 우완 상대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한 반면 좌완 상대로는 2할2푼2리의 타율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우완 상대 2할5푼(36타수 9안타), 좌완 상대 2할4푼7리(77타수 19안타)의 티율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오타니가 대타로 등장해 류현진과 대결할 수도 있지만 최근 타격감으로는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으로 우뚝 선 류현진을 상대하기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한편, 다저스는 작 피더슨(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코디 벨린저(우익수)-코리 시거(유격수)-알렉스 버두고(중견수)-러셀 마틴(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에인절스의 홈경기로 열리는 인터리그인 만큼 지명타자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류현진은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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