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자(34·본명 박지민)가 전라도 비하 발언 논란에 변명의 여지 없는 실수라며 거듭 사과했다.

'미스트롯'으로 유명해진 트로트 가수 홍자가 공연 무대에서 전라도 관련 발언을 한 것이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키며 많은 비판을 받자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홍자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 사진=홍자 인스타그램


홍자가 이렇게 사과를 하게 된 것은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심수봉의 '비나리'를 열창한 홍자는 "'미스트롯' 후 전라도 행사는 처음 와본다. (송)가인이가 경상도 가서 울었다는데 그 마음을 제가 알 것 같다"고 처음 와본 고장에서의 느낌을 전하면서 "무대에 올라오기 전에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 열화와 같은 성원 보내주셔서 너무 힘나고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홍자가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였지만, 상당한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발언. 이 공연이 광주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지켜봤고, 해당 발언이 지역 비하로 비춰져 홍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비판이 제기되자 홍자 측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멘트였고 어떤 의도도 없었다. 발언을 듣고 불쾌했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홍자는 SNS를 통해 직접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홍자는 지난달 2일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최종 순위 3위에 해당하는 '미'를 차지했다. 현재 '미스트롯' 참가 동료들과 전국투어 콘서트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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