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류현진의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홈런 한 방으로 날려버렸다.

트라웃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었다.

트라웃은 류현진에게 철저히 당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고, 3회와 5회에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특히 5회말에는 2사 1, 3루의 득점 찬스에서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류현진의 바깥쪽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해 홈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물러나자마자 트라웃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류현진이 6회까지 1실점만 하고 3-1로 리드한 상황에서 다저스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번째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투아웃을 잡고 주자를 1루에 남겨둔 채 다시 딜런 플로로로 마운드가 교체됐다. 

트라웃이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플로로를 상대했다. 트라웃은 볼카운트 2-2에서 플로로의 6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렸다. 단번에 3-3 동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갔다.

류현진은 시즌 9승, 개인 통산 49승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10승 투수가 되면서 통산 50승도 달성할 수 있었다.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맞은 홈런으로 류현진은 10승 선착 기회를 놓쳤고, 통산 50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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