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벤투호의 간판 골잡이임을 다시 증명했다. 이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6월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란전 6경기 무승(2무 4패)을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황의조의 골은 빛났다.

황의조는 전반 21분에도 절묘한 슛을 날렸으나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의 슈퍼세이브에 걸렸다. 전반은 양 팀이 서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골이 나오지 않았다.

   
▲ 이란전에서 골을 넣고 손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 12분, 한국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리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중볼을 이란 수비수 두 명이 겹치며 뒤로 흘렸다. 어느새 쇄도해 들어간 황의조가 이 볼을 잡아 골문 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베이란반드가 각도를 좁히며 달려나오자 황의조는 침착하게 칩슛을 날려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의 이 골은 한국이 이란전에서 무려 8년 5개월 만에 뽑아낸 골이다. 한국은 마지막으로 이란을 이겨본 2011년 1월 22일 아시안컵 8강전에서 1-0 승리를 거둘 때 윤빛가람이 넣은 결승골 이후 8년이 넘도록 이란전에서 골을 못넣고 있었다.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이 실점하며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다면 황의조의 이 골은 더욱 돋보였을 것이다. 

황의조는 지난 7일 열린 호주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6월 A매치 2경기에서 한국이 넣은 2골은 모두 황의조가 해결한 것이었다.

제 몫을 해낸 황의조는 후반 37분 이정협과 교체돼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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