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9937억원 수주액 달성 1위
현대건설 이달 수주 가능성 커 1위 탈환
하반기 매머드급 단지 수주전 치열 예상
   
▲ 서울 지역 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수주액 달성 1위 자리를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포스코건설이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현대건설이 이달 말 추가로 일감 획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져 1위 탈환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9937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서구 중리지구(3168억원), 제주 이도주공 1단지(2300억원), 강원 춘천시 소양촉진 2구역(1950억원), 부산 금정구 부곡 2구역(1405억원), 서울 서초구 잠원훼미리 리모델링 사업(1114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재 국내 시공사들 중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이달 말 도시정비사업 수주 가능성이 있어 1위 자리 탈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서울과 과천 지역을 중심으로 '알짜' 사업지를 따냈다.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원),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 원),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1171억 원)공사 등 일감에 나서면서 6000억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경기 평택시 합정동 목화주공1단지와 합정주공2단지 통합 재건축사업(3750억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이어 인천 화수화평 재개발 사업(5500억원) 시공사 입찰에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업지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돼 무혈입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현재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일감 부족으로 획득할 수주 물량이 한정적인 가운데 건설사들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더 치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재개발이 86.5, 재건축은 85.2로 전월대비 각각 6.4p, 1.8p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사전공공기획단계 도입과 대안설계 규제 및 정책 등 규제가 지속되면서 수주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2748억원), 서울 관악구 봉천 4-1~3구역 재개발(2065억원)사업 등을 수주해 총 7089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1205억원)과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주택재개발(3083억원)사업 등을 따내며 6000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발주 물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하반기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 위치한 매머드급 사업을 노리는 시공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되다"며 "매머드급 단지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시공사들의 수주 성과 희비가 가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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