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레이노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투병 중에도 조민아는 자신의 베이커리를 홍보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민아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밝은 표정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의 웃는 모습과는 달리 그가 전한 사연은 가슴 아픈 것이었다. 

조민아는 "혈압 80 / 50 유방 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 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에 실려 가면서 받게 된 각종 검사들"이라고 몸에 나타난 심각한 이상 증상들을 설명했다.

이어 조민아는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다"며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무조건 안정, 충분한 영양, 휴식을 취하면서 검사 결과들을 기다리고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권고받고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다"고 레이노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 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발 등을 담글 때, 혹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손가락과 발가락, 코나 귀 등 신체의 끝 부분에 혈관수축이 일어나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20대~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고 유전적인 영향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민아는 "정밀 검사로 들어갈수록 결과도 더디게 나와서 하루하루가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와서 이제 내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버려서 그게 그냥 서러웠다. 보호자가 없으니 누구 손 붙잡고 같이 울지 못해서 혼자 입을 틀어막고 울었다"고 힘든 투병 생활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민아는 꿋꿋했고 건강한 삶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괜찮아. 괜찮다 생각하면 다 괜찮아져. 별것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 게 전 감사하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보겠다"고 다짐한 조민아는 "다음 주가 생일인 줄도 몰랐는데 벌써 6월도 이렇게 깊어간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게시물을 올린 지 몇 시간 뒤, 조민아는 다시 인스타그램에 형형색색의 쿠키 사진과 함께 "6월 13일 목요일 라인업"이라며 각종 빵과 쿠키 목록, 자신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의 영업시간과 위치 등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힘들게 투병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일상에 충실한 조민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역배우로 활동한 조민아는 2002년 쥬얼리 2집 활동 때 멤버로 합류했다. 2006년 쥬얼리에서 탈퇴한 그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오다 6년 전부터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