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수사를 무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KBS는 13일 오후 공익제보자 A씨를 대리해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정황과 양현석 대표의 수사 방해 의혹이 골자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방정현 변호사는 "A씨는 2016년 4월경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고 했다"며 비아이의 요구에 제보자가 직접 LSD를 구해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LSD를 전해줬으며, 당시 비아이는 숙소 앞 ATM에서 현금을 찾아 A씨에게 줬다고.

이후 경찰에 잡혀간 A씨는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진술했고, 석방된 뒤에는 YG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전화해 "비아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 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다음 날 양현석 대표가 있는 YG 사옥 7층으로 불려갔다.

방정현 변호사는 "A씨가 양현석 대표와 둘이 앉아 있는데, 양현석 대표가 먼저 휴대폰을 빼앗았다. 서로 녹음하지 말자고 하고 이야기하겠다고 한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너에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거다."

방정현 변호사는 양현석 대표가 당시 A씨에게 이 같이 말했다며 "양현석 대표를 만났을 때 굉장히 고압적인 분위기였고 공포스러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현석 대표가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이 그런 문제로 경찰서 가는 것이 싫다"며 비아이 마약 투약 관련 진술 번복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사례와 변호사 선임을 약속했다고.

방정현 변호사는 "A씨는 그렇게 YG 양현석 대표가 선임해 준 변호사와 3차 조사를 가서 모든 진술을 번복하게 됐다"며 "첫 경찰 조사 때 비아이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모든 부분을 진술했지만,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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