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수출기업의 비중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992개사의 2013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출기업은 783개사로 전체 코스닥 기업의 7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외국기업, 특수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상장폐지로 인한 사업보고서 미제출기업 등은 제외됐다.

코스닥 기업의 수출액은 총 47조63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9.8%(4조2531억원) 증가한 것이다. 또한 수출기업 1개사당 평균 수출액은 608억3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40%를 차지했다.

특히 부품관련 및 콘텐츠 업종의 수출이 확대됐다.

2차전지 등을 만드는 기타 제조업(45.8%), 의료·정밀기기업(44.3%), 오락·문화업(27.7%) 등의 순으로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등의 수출확대는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오락·문화업의 성장세는 한류열풍에 따라 콘텐츠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기업의 해외 자회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자회사가 있는 기업은 492개사로 전년대비 5.1%(24개사) 늘어났다. 해외 자회사 수는 1303개사로 1개사당 평균 2.6개사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국가는 중국(38.1%)이었다.

한편 산업통산자원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중소 수출기업을 오는 2017년까지 10만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