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아쉬운 준우승을 했고, 정정용 감독은 아쉬움을 쿨하게 '내 탓'으로 돌렸다.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6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까지 올라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후 이뤄진 방송 인터뷰에서 정정용 감독은 "감독인 제가 부족한 부분들로 인해 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못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준우승이라는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이자 값진 결과를 냈음에도 결승전 패배를 감독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준우승까지 달려온 선수들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물론 이날 결승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정 감독도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었다. 정 감독은 "선제골을 넣고 난 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압박하면서 하고자 한 것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키고자 한 것은 좀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전반 5분만에 이강인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것이 너무 이른 시간부터 선수들에게 '지키는 심리'를 갖게 만들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정 감독은 "오늘을 계기로 선수들이 발전된 모습을 갖고 돌아가 좋은 기량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대회 준우승이 자라나는 선수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을 것이라며 제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은 끝으로 "국민 여러분, 밤늦은 시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성원해준 국민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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