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성훈(44)이 4년만의 파이터 복귀전에서 패한 후 부활을 다짐했다.

추성훈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바오샨아레나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7: 레전더리 퀘스트(ONE Championship 97: Legendary Quest)'에서 20살이나 어린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를 맞아 밀리는 경기를 한 끝에 0-3으로 판정패했다.

3년 7개월여의 긴 실전 공백, 40대 중반에 이른 나이에서 오는 체력 열세는 추성훈을 무디게 했고, 젊은 타니와 난타전을 벌였으나 저돌적인 상대 공격에 고전했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치른 UFC 경기에서 알베르토 미나에게 판정패한 후 다시 뛰어든 격투기 무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하지만 추성훈은 좌절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 후 추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힘들어하는 표정의 경기 사진을 올리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싸웠는데 결과가 아쉽게 되었습니다"라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로 보답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추성훈은 "제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격투기 선수로서 부활을 위해 다시 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추성훈은 다음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게 될 것이 유력하다. 원챔피언십 측은 오는 12월 한국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으며 추성훈을 한국 대회에 출전시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추성훈이 UFC를 떠나 새로 몸담은 원챔피언십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종합격투기 단체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전 세계적으로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드미트리우스 존슨, 에디 알바레즈 등 UFC 챔피언 출신의 스타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