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이말년이 합작한 누아르 드라마 'B'가 MBC '주호민·이말년의 침착한 주말'(이하 '침착한 주말')에서 베일을 벗는다.

지난주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침착한 주말'에 사연을 보냈던 자칭 '흔남'(보통 남자) 김 모 씨. 두 MC는 김 모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드라마 시놉시스와 함께 포스터까지 제작해본다.

먼저 드라마의 등급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로 설정한 주호민과 이말년은 첫 번째로 '김 모 씨는 여자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특징에 주목한다. 이말년이 "뻔한 설정 말고 고조할아버지가 김 모 씨의 꿈에 나타나서 '너는 여자와 밥을 먹지 마라'라고 하는 게 좋겠다"고 하자 주호민은 "밥보다는 '쌀을 먹지 마라'로 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주인공 김 모 씨는 고시히카리 대신 안남미만 먹어야 한다'는 디테일한 설정이 탄생했고, 이말년은 한 발 더 나아간 상상력을 발휘해 드라마의 반전을 예고했다.


   
▲ 사진=MBC '주민·이말년의 침착한 주말' 제공


두 MC는 세 사람의 첫 만남 장소로 '취업 스터디'를 선택했다. 연거푸 취업에 실패하고 마지막까지 스터디에 남아 있던 세 사람이 기적적으로 동시에 합격한 회사가 바로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수상한 회사, 버뮤다'인 것. 이말년이 "수상한 회사니까 지하철 6호선 응암순환구간에 위치해야 한다"고 하자 주호민은 "제가 응암동을 잘 아는데 이 회사는 1층에 감자탕 가게가 있는 건물 2층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덧붙이며 '버뮤다' 회사를 1층 가게에 대적하는 라이벌 감자탕 가게로 변모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어 두 MC는 본격적인 누아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1층의 가게가 '버뮤다'에 쳐들어온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를 두고 주호민은 "전투 끝에 세 사람은 1층 감자탕 가게에 포로로 끌려가지만 주인공 김 모 씨가 탈출에 성공해 나머지 두 명을 구하러 가는 스토리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주호민과 이말년은 적은 제작비(?)를 감안해 드라마 포스터까지 직접 그리는 열정을 보였다. 제2의 '기생충'을 꿈꾸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까지 생각한 주호민, 이말년의 가족 누아르 드라마 'B'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주호민과 이말년의 예측 불가한 드라마 도전기의 결말은 오늘(16일) 오후 8시 45분 '주호민·이말년의 침착한 주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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