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정책 브로맨스' 기대...한은, 내달 성장전망치 하향 전망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그와 한국은행과의 '정책 브로맨스'가 기대된다.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금융시장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6% 내외에서 움직여, 지난달 말 1.7%대 중반에서 '10거래일 만에 0.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최근 1년 간 이 금리는 1%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나빠지는 대외 변수를 언급하며 경제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것임을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말부터 전개된 국채 10년물 금리하락은 경기 요인과 정책 기대가 동반 작용했으나, '금리인하 전망 영향'이 우세했다"고 평가하고 "채권시장은 이미 2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런 금리인하는 미중(G2)이 관세 공방을 확대하며 '무역갈등이 추가로 확대돼야 실현 가능'하다"면서 "G2 무역협상이 현재 수준에 머무는 경우라면, 시장금리 하락세는 '속도조절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주열 총재의 12일 발언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이에 화답하는 언급을 한 데 이어, 14일에는 '하반기에 특단의 대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한은의 '정책 브로맨스'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2018년에는 정책 당국의 제1 목표가 금융 불안정성 완화였다는 점에서 금리인상이 정책공조였으나, 올해는 '경기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가 정책공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미 첨단기술기업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한은은 우리나라의 반도체수출 회복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승원 연구원은 "반도체수출 부진은 국내 설비투자 및 소비 부진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한은의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의 큰 폭 하향조정'이 전망된다"면서 "당사는 '올해 금리인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단"고 말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보험용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 역시 11월 총재 교체 이후 본격적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주요 선진국이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함에 따라, '한은 역시 추가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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