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금) 밤 11시 50분

MBC ‘세계와 나 W’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희망으로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이들의 눈부신 출발을 담았다.

세상 모든 가정의 시작인 결혼. 하지만 성스러워야 할 일륜지 대사 결혼이 누군가에게는 불행의 시작이 되고 있다. 지구 한 구석에서 강요받은 결혼으로 인해 천형과도 같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성들. 여성이란 이유로 감내해야만 했던 고통과 차별, 그녀들의 눈물겨운 결혼생활이 W에서 공개된다.

키르키즈어로 ‘붙잡아서 뛰어라’ 라는 뜻의 ‘알라카츄’는 12세기부터 시작된 키르키즈스탄 의 전통으로 신부를 납치해 결혼하는 것을 말한다. 900년 동안 이어져온 알라카츄는 대부분 합의 하에 이뤄짐에따라 키르키즈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결혼문화였다. 그런데 결혼비용을 줄이기 위해 알라카츄를 악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들이 납치 결혼의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남편이 죽었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받는 네팔의 어린 과부들. 채 15세가 되기도 전에 결혼한 네팔의 어린 신부들은 남편의 죽음과 동시에 사회에서 억압받는 존재로 전락한다. 흰 색 아닌 색상의 옷은 입을 수 없고,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어류와 육류도 먹을 수 없다. 심지어 18세 이전의 과부는 남편의 재산도 상속받지 못 한 채 시댁에서 버림받기 일쑤다.

문화와 예술의 나라 프랑스. 하지만 화려한 풍경의 이면엔 참혹한 그림자가 드리워져있다. 바로 ‘가정폭력’. 프랑스에 여성 10명 중 1명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3일에 한 명씩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상황! 2007년,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깨달은 프랑스 정부는 경찰청에 가정폭력 전담반을 설치하여 적극 대처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줄지 않고 있다.

남성들이 심리치료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안식처가 돼야 할 가정이 폭력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안타까운 프랑스의 현실을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