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지맵' 투여받은 스페인 신부는 사망..."효과있을까?"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가 서아프리카에 처음으로 제공됐지만 치료제를 투여받은 스페인 신부가 사망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맵(Zmapp)'이라 명명된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한 맵바이오제약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치료제 공급을 요청한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에 이번 주 내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WHO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지역은 지난 9일 기준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1013명에 달하고 있다. 감염자 역시 1848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WHO 윤리위원회는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이날 실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페인에서 첫 에볼라 사망자가 발견돼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사망한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있는 성 요셉 병원에서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부는 실험용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받았다. 2명의 미국인 에볼라 감염자는 지맵 투여 후 상태가 호전된 반면 미겔 신부는 숨졌다.
 
지맵은 소수의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거쳤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은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제발 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투여받은 스페인 신부 사망했다니 걱정"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유럽까지 확산은 아직 아닌 듯"  "에볼라 치료제 첫 제공, 남의 일 같지 않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