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내야수 이범호(38)가 은퇴를 선언했다.

KIA 구단은 18일 "이범호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범호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범호는 구단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이범호는 허벅지 부상으로 올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4월 초순 뒤늦게 1군에 합류했으나 13경기서 타율 2할6푼3리(19타수 5안타)에 1홈런의 성적을 남기고 5월초부터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었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범호는 "향후 지도자로서 후배들과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으며 KIA 측은 "이범호의 진로는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범호는 구단과 협의 하에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의 은퇴식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 경기 때 열릴 예정이다 KIA 구단은 7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이범호의 은퇴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범호는 2000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까지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KBO리그로 유턴했다. 국내 복귀해 계약한 팀이 KIA 타이거즈로 올해까지 9년간 몸담았다.

'꽃범호'로 불리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범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핲7푼1리, 329홈런, 112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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