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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돌아가는 삼성 전장의 세 바퀴
반도체·MLCC·배터리 핵심부품 기술 경쟁력 가속페달
이재용 부회장 전장 관심…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도
승인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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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6-19 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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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인 전장이 빠르게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가 전장 핵심 부품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장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면서 삼성은 가속 페달을 더욱 깊숙이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차량용 반도체에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삼성전자 모델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NPU는 인공지능(AI) 핵심인 딥러닝로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AI와 자율주행 등 사용처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NPU를 우선 모바일용 시스템온칩(SoC) 제품과 함께 차량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해 기술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만큼 제품 신뢰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독일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인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하고 있다. NPU가 적용된 ‘엑시노스 오토 V9’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고성능·저전력 프로세서다.

삼성전자는 아우디 외에 여러 완성차 업체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NPU가 적용된 다양한 차량용 반도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시장이 성장하면서 삼성전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MLCC 시장은 올해 14조원에서 2024년에 2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MLCC 시장의 20% 수준이던 전장용 MLCC는 2024년에는 약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의 편의기능이 향상되면서 1대당 MLCC 소요량이 늘고 있다. 차량당 MLCC 탑재량은 3000~9000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능이 발전하면 2000~4000개의 MLCC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최근 산업·전장용 MLCC의 비중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6년부터 산업·전장용 MLCC를 생산하기 시작한 삼성전기는 지난해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전장용 MLCC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 · 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최근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내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자동차 시장은 올해 610만대에서 2020년 8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025년에는 2200만대, 2030년에는 3700만대의 전기 자동차 판매가 예상돼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기술 경쟁령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과 EV, PHEV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세대별 배터리 셀 라인업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소재 및 디자인을 적용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의 전장 기술경쟁력과 함께 이 부회장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의 사외이사로 5년여간 활동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해외 출장에서 전장 관련 사업을 챙겼고, 최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 경영진들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가 성장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기업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삼성의 최근 전장 사업 확대에도 이 부회장이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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