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무형문화재 '은산별신제 보유자였던 고 박창규 옹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호 은산별신제 박창규 보유자가 19일 오전 4시 2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고인은 향년 87세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은산별신제 대장 역을 맡은 부친 영향으로 일찍부터 은산별신제를 접했고, 농사를 지으면서도 지난 1975년 보존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별신제에서 가장 중요한 제관직을 수행하는 화주(火主) 역할을 맡아 무형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은산별신제 보유자로 인정받고, 보존회장에 취임했다.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은산별신제는 부여군 은산면에 있는 마을사당인 별신당에서 백제부흥전쟁 당시 전사한 백제 장군과 군사들의 넋을 기리고,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제사다.

별신굿이라고도 하며, 마을 회의를 거쳐 제관과 무관 등 직책을 선출, 음력 2월에 약 1주일간 치른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규암농협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1일 오전 8시. ☎ 041-837-0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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